2016년 귀화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22분 45초 4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바이애슬론이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 이후 20년 만에 달성한 최고 성적이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인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km 개인전 16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스프린트 종목에서 입상은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았다.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초반 2.4km 구간에서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중반 탕자린(중국)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멍팡치(중국)가 2.4초 차로 은메달을, 탕자린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아베 마리야(포천시청)가 10위, 고은정(전북체육회) 11위, 정주미(포천시청) 14위로 경기를 마쳤다.